국가대표

영화는 마지막 장면을 위해 달려간다. 초반엔 반신반의했는데, 중반을 넘어서면서 몰입하게 됐고, 후반 20분간은 울면서 봤다. 쿨러닝 비슷하기도 했고, 약간 신파라는 얘기도 끄덕였는데, 관객이 감정을 팽창시키는데 감독이 탁월한 것 같다. 

전작 '미녀는 괴로워'도 처음엔 만만했다. 일본 만화 원작이고, 전신성형으로 미인이 된 여가수의 얘기다보니, 어려운 영화는 아닐테니 낄낄거리며 즐거운 심정으로 즐기자 했다. 주인공의 고백타임에 관객들이 '괜찮아'를 연호할때 손발 오글 모드가 되긴 했지만, 부끄럽게도 나는 철철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같이 울었던 친구는, 영화 때문이 아니라 우리 마음이 지금 힘들어서 그런거라고 말했지만, 이 영화를 보며 또 울고 있는 나를 보고선, 그건 감독의 능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는 관객이 어떤 감정을 얻었는가가 중요하다. (김용화 감독 인터뷰 중에서)

루저들의 성장기 성공기라는 점에서 흐뭇했고, 스키점프의 스릴있는 경기장면도 시원스러웠다. 극중에선 허접하게 나오지만, 어쨌든 훈훈했던 남자 배우들도 좋았다. '미녀는 괴로워'와 비슷한가. 못생긴 대역가수의 성공기라 흐뭇했고, 마지막 콘서트 장면은 감정을 분출시킬 수 있는 장면이었고, 김아중의 예쁜 미모와 주진모와의 러브라인도 훈훈했으니.  
by 얼음커피 | 2009/11/22 01:42 | 영화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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